은퇴자직업&취미상담

흙집 건축가·노년플래너·삼림치유사… 은퇴자들 도전해 보세요

최상용 2015. 10. 28. 22:20

흙집 건축가·노년플래너·삼림치유사… 은퇴자들 도전해 보세요

고용정보원, 45개 직업 소개

 

은퇴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 태어난 세대)들은 노후생활 대비와 자식 부양으로 들어갈 돈은 많은데 소득이 없어 앞날이 불안하다. 그들은 손쉽게 창업할 수 있다는 이유로 치킨집을 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적자에 허덕이다 곧 문을 닫는다. 재취업도 알아보지만 급여 수준이 낮은 비정규직뿐인 경우가 허다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베이비부머들의 열악한 현실에 도움이 되고자 ‘베이비부머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들이 도전할 만한 직업을 25일 소개했다. 연구를 진행한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전임연구원은 추천할 만한 직업을 고르면서 베이비부머의 신체 능력을 감안해 청년층이나 30, 40대와 경쟁하는 직업군은 제외했다.

그 결과 45개의 직업이 선정됐다. 베이비부머들이 중단기 교육·훈련을 통해 재취업이 가능한 직업으로는 흙집건축가, 임대주택관리사, 독서지도사, 웃음치료사, 인성교육강사, 캘리그라퍼(붓을 이용해 글씨를 써서 작품화하는 직업) 등이 꼽혔다. 대부분 훈련·교육과정이 개설돼 있고, 민간자격증을 취득해 진출할 수 있는 직업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이런 직업들은 정규 직업이라기보다는 프리랜서나 아르바이트로 도전하기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향후 일자리가 늘어나고 관련 산업이 발전해 베이비부머에 유망한 직업으로는 협동조합운영자, 건강기능식품판매자, 온라인쇼핑몰운영자, 노년플래너, 유품정리인 등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노년플래너, 유품정리인, 이혼상담사는 정부 차원에서 육성하고 지원하는 직업이어서 앞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수 있다.

일에만 매진하던 생활패턴을 바꿔 자연을 위한 직업, 보람 있는 직업을 찾는 베이비부머에게는 산림치유지도사, 귀농귀촌상담가, 원예관리사, 문화재해설가 등이 추천됐다. 산림치유지도사는 정부 육성 신직업으로 선정되기도 해 향후 일자리가 늘어날 전망이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293631&code=11151100&sid1=e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