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 길(추석 명절, 어머니의 사랑) 찬바람이 불어온다.계절이 바뀌는 소리가 들리더니 어느새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예전에는 명절이 오면 몇 시간씩 차를 몰아 고향으로 향했다. 고생스럽고 힘든 길이었다. 길은 막히고 몸은 지쳤지만 고향집 대문을 들어서는 순간, 이상하게도 모든 피곤함이 사라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어머니가 일찌감치 사다 놓은 생선의 비린내가 코끝을 찔렀다. 그때는 그 냄새가 싫지 않았다. 오히려 그 냄새를 맡아야 ‘아, 내가 고향에 왔구나.’ 싶었다. "동생들은 언제 온대요?" 여쭤보면 어머니는 막힘없이 답하셨다. 누구는 몇 시쯤 출발한다더라, 누구네 아이는 요즘 어떻다더라. 자식들 하나하나의 사정을 어머니는 훤히 꿰뚫고 계셨다. 그러면서도 손은 쉬지 않으셨다. 흩어져 살던 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