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여행(컬럼)

어버이 사랑에 대한 단상

최상용 2006. 5. 24. 07:06
어버이 사랑에 대한 단상
 
 
 
어버이 사랑에 대한 단상

5월은 감사와 축제의 달이며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가정의 달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부모가 자식에게 쏟은 사랑에 대하여 자식 된 도리를 다 해야 된다는 규율은
문화와 이념, 종교와 인종을 초월하여 변함없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랑구달은 ‘저울의 한쪽에 세계를 실어놓고 다른 한쪽에 나의 어머니를 실어 놓는다면 세계 쪽이
훨씬 가벼울 것이다.’라고 했듯이 부모의 사랑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도 그 깊이를 측정할 수도 없습니다.

성경에서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애굽기 20장 12절). “자녀들아 주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에베소더 6장 1~3절)라고 하셨는데 이 외에도 부모님에 대한 공경과 예우에 대해서
여러 번 기록되어 있습니다.

부모님의 은혜가 한없이 크고 중요하다고 설파한 불교 경전인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에서는
“부처님께서 대중들과 함께 남방으로 가시다가 한 무더기의 뼈를 보고 제자 아난에게 ‘남자의 뼈와
여자의 뼈인지를 구분해 보라’고 했습니다.

아난이 여쭙기를 ‘백골은 모두 같은데 어떻게 구분하라 하십니까?’하자 부처님이 말씀하시길
‘남자라면 법문도 듣고 예불도 했을 것이므로 그 뼈는 희고 무거울 것이다. 그러나 여자라면 아들
딸을 낳고 키움에 있어 한번 아이를 낳을 때마다 서말 서되나 되는 엉긴 피를 흘리고 자식에게
여덟 섬 너 말이나 되는 힌 젖을 먹여야 한다. 그런 까닭으로 뼈가 검고 가벼우니라.” 라며
숭고한 부모의 은덕을 설파하셨습니다.

부모님을 등에 업고 수미산(불교에서 말하는 세상의 중심에 있는 산)을 천 번을 오르내려도
부모의 은혜를 갚을 길이 없다고 하는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지요?

「공자가어」(孔子家語)에서 보면 “나무는 조용히 있자하니 바람이 그치질 않고,
자식은 봉양을 하려고 하나 어버이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한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 것은
세월이고 다시는 볼 수 없는 것이 어버이다.”라 했듯이 부모가 살아 계실 때 섬기는
일을 잘 해야지 돌아가신 후에 슬퍼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의 반만 떼어 부모를 섬기면 효자 소리를 듣는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물질만능만을 추구하는 이 시대에서 ‘자식사랑과 부모에 대한 효도’는 인간이 존재하는 한
불변의 진리로 변치 않게 가꾸고 이어가야 할 인간다운 가치요 소중한 민족문화유산입니다.

효도는 덕의 근본이며 사람의 행위 가운데 효도보다도 더 크고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고로,
모든 교육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어 인성교육의 기본으로 삼아야 합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다시 한 번 부모님이 베푸신 무한대의 사랑을 마음에 간직하면서 젊은 세대들이 주축이 되어
시대 흐름에 걸 맞는 ‘효 문화의 부활’을 기대해 봅니다.


- 최 상 용. 세상의 지혜를 전하는 1인 미디어 '새미래 뉴스' 대표.-
  http://www.semirenews.com
 
- 전국 교차로협의회 '아름다운 사회' 칼럼 -
 
 
 
5月의 문을 열며 ......First of May / Sarah Bright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