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여행(컬럼)

"40여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우정" (희망 꽃 피우기-2)

최상용 2024. 9. 4. 12:29

 

 

"40여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우정" (희망 꽃 피우기-2)

 

2024. 8. 28일 아침, 세월의 강을 건너 마침내 연결된 우리의 이야기는 마치 오래된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1981년, 젊음의 열정으로 가득했던 그 시절, 우리는 설악산의 험준한 능선을 함께 오르고, 대학가의 소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하며 서로의 꿈과 고민을 나누었다. 그때 나와 이상규, 그리고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는 정구범 교수. 우리는 형제보다 더 가까운 사이였다.

 

졸업 후 각자의 길을 걸어가며 우리는 서로를 잃어버렸다. 나는 최상용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갔고, 이상규는 대기업에서 임원까지 오르는 성공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그의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잊지 못할 '상용이 형'이 있었다.

 

이상규의 끈질긴 노력은 감동 그 자체였다. 그는 나를 찾기 위해 내 고향 전북 옥구와 군산을 찾아다녔고, 우리가 함께 걸었던 대학 교정을 다시 밟아보며 나를 찾았다는 것이다. 그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 가슴이 먹먹해졌다.

 

40여년이라는 긴 세월 끝에 우리는 기적처럼 재회했다. 휴대폰 화면에 뜬 그의 메시지를 보는 순간, 나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혹시 상용이 형 아니세요?" 이 짧은 문장에 우리의 모든 추억과 그리움이 담겨 있었다.

 

전화를 받는 순간, 시간은 거꾸로 흘러갔다. 그의 목소리, 말투, 웃음소리는 40여년 전 그대로였다. 우리는 마치 어제 헤어졌다가 오늘 다시 만난 것처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진정한 우정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는 것을.

 

이제 우리에게는 새로운 시작이 주어졌다. 남은 인생을 더욱 의미 있게 살아가겠다는 다짐과 함께, 우리는 서로에게 약속했다. 자주 만나고, 연락하고, 함께 웃고 울며 살아가자고. 그리고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정구범 교수를 위해 더욱 열심히 살아가기로.

 

이 재회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40여 년 간 이어진 인연의 끈이 우리를 다시 묶어준 것이리라. 앞으로 우리가 함께 걸어갈 길이 기대된다. 이제 우리의 우정은 새로운 장을 열었고, 그 따뜻한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다.

 

최 상 용, 새미래 뉴스 대표, 지혜 교육 & ‘희망 꽃 피우기’ 가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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