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여행(컬럼)

혼란의 시대에 빛나는 지도자의 조건 (대통령 후보의 “희망꽃 피우기”)​

최상용 2025. 5. 24. 00:53

혼란의 시대에 빛나는 지도자의 조건 (대통령 후보의 “희망꽃 피우기”)

우리는 지금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비상계엄과 비정상적 국정운영으로 인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고, 혼탁한 선거 풍토는 시민들의 정치 피로감을 극대화 시켰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진정한 지도자란 무엇인지,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 깊이 성찰할 때입니다.

언어의 품격이 국가의 품격입니다

모든 위대한 변화는 언어에서 시작됩니다. 정치인의 말 한마디는 단순한 소리의 파동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에너지입니다. 상대 후보를 향한 비난과 폄하는 국민들에게 정치 혐오만 안겨줄 뿐입니다.

품위 있는 유머와 긍정적 언어는 갈등 상황에서도 대화의 문을 열어줍니다. "저 후보는 무능하다"라는 말보다 "우리는 더 효율적인 방안을 준비했습니다"라는 표현이 국민에게 희망을 줍니다. 상대의 공격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보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지혜로운 대응을 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리더십이 드러납니다.

침묵하는 다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십시오.

선거철이면 늘 카메라 앞에 등장하는 목소리만 들립니다. 그러나 진정한 국민의 아픔은 TV 화면 너머,

뉴스에 나오지 않는 일상 속에 있습니다. 농어촌의 노인들, 도시의 청년 실업자들, 교육비에 짓눌린 중산층 가정들... 그들은 선거 때만 잠시 소환되고 곧 잊혀지는 존재가 되어왔습니다.

후보님들께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마이크가 꺼진 자리에서도 국민의 이야기를 듣고 계십니까? 카메라가 없는 현장에서도 발로 뛰며 국민의 아픔을 느끼고 계십니까? 말 없는 다수의 한숨과 눈물을 읽을 수 있는 지도자만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새 그림보다 고장 난 시계를 먼저 고치십시오.

화려한 청사진과 거대한 국책사업은 선거철마다 쏟아지는 공약입니다. 그러나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당장 생활 속 불편함을 해소하는 실질적인 변화입니다.

기존 제도와 시스템의 비효율을 찾아내고, 낭비되는 예산의 흐름을 바로잡는 일은 화려하지 않지만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현장 전문가들과 실제 수요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개선이야말로 진정한 혁신입니다. 국민의 세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비효율적인 부분을 과감히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십시오.

국경을 넘어 상생의 경제를 구상 하십시오.

글로벌 시대에 국가 경제의 경계는 이미 흐려졌습니다. 우리의 일자리와 산업 정책도 국내에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세계 속에서 우리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과의 협력은 단순한 원조를 넘어 상호 번영의 길입니다. 우리의 기술과 경험을 나누고, 그들의 자원과 잠재력을 활용하는 윈-윈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는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진정한 인재는 카메라 앞에 없습니다.

선거철이면 갑자기 나타나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권력의 빛에 이끌린 해바라기처럼 자신의 이익을 좇는 이들입니다. 진정한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조용히 자신의 분야에서 묵묵히 전문성을 쌓아온 인재들을 발굴해야 합니다.

정파와 이념을 초월하여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들, 권력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지만 깊은 식견을 가진 전문가들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입니다. 그들에게 손을 내밀고, 그들의 지혜를 국정에 반영할 수 있는 열린 리더십을 보여주십시오.

국민의 지혜를 모으는 플렛폼을 구축 하심시오.

4차 산업혁명 시대, 집단지성의 힘은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국민 개개인이 가진 지식과 경험, 노하우는 국가 발전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러한 지혜를 자발적으로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정부 정책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플랫폼, 전문가들이 자신의 지식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채널을 제도화하십시오. 이는 국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시민 참여 민주주의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입니다.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도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일은 중요합니다. 우리의 전통문화와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미래 세대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한류의 세계적 열풍이 증명하듯, 우리 문화의 가치는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를 단순한 문화 콘텐츠를 넘어 국가의 소프트파워로 발전시키고,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뿌리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억하십시오.

권력은 목적이 아닌 수단입니다. 대통령의 자리는 개인의 영광이 아닌 국민을 위한 봉사의 자리입니다.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역사와 후대의 평가 앞에 부끄럽지 않은 지도자가 되는 것입니다.

국민은 현명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화려한 말과 약속보다 진심 어린 마음과 실천을 볼 줄 압니다. 국민의 눈을 속이려 하지 마십시오. 대신,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십시오. 진정성 있는 정치, 품격 있는 리더십으로 이 혼란의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 되어주십시오.

우리는 그런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 상 용. 새미래 뉴스 대표, ‘희망꽃 피우기’ 정원사-

www.semir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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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품격 있는 지도자의 조건 (경향신문. 25. 5. 29)

출처 : [기고]품격 있는 지도자의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