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여행(컬럼)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하세요.

최상용 2005. 4. 28. 14:08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하세요.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고, 노후는 젊었을 때 준비하라’는 평범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말이 있습니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남자 73세 여자 80세라고 하는데 이 나이를 기준으로 여러분의 나이를 빼보면 앞으로 내가 살 수 있는 잔여기간이 나옵니다.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준비해야 되는 중요한 일은 노후를 어떻게 보람되게 살 것인가에 대한 ‘내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건강하면 ‘신체 건강’만을 생각하는데 ‘마음의 건강’과 ‘사회의 건강’도 더불어 중요 합니다. 마음의 건강이란 공동의 선(善)을 추구하며 매사를 긍정적이고 즐거운 마음을 갖고 염려나 걱정 등을 떨치고 살아가는 마음자세를 말합니다.
 
마음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 무리하게 신체건강에만 치우친다면 승용차에 화물차의 바퀴를 달고 질주하는 꼴이 되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됩니다. 아울러 ‘오염된 물에서는 물고기가 살 수 없듯이’ 아무리 내가 건강 할 지라도 사회적 환경이 오염되어 있으면 내 건강도 잃는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노후에 자급자족할 수 있는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가정에서 부부들은 노후를 생각해 볼 겨를이 없이 가족들을 위해 단 하루도 편히 발 뻗고 잠을 자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먹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오로지 둥지 안의 알을 지키고 키워내는 데만 전념하는 가시고기’ 같이 힘겹고 벅찬 하루하루를 살아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여러분의 노후를 위해 준비할 때가 되었습니다. 당장 노후대비를 위한 저축이 어려우시다면 나이 들어 적은 돈이라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지금부터 어떻게 준비해 갈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내 몸만 건강하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단지 여러분이 머리 속으로만 고민하고 직접 정보를 찾아 나서거나 경험을 쌓으려고 부딪치지 않기에 막연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나이 들어 평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작은 용돈도 벌고 더불어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한다고 하면 이 또한 행복한 인생의 후반전이 아닐까요?

세 번째는 여러분이 생을 마감하는 노후에 의지하면서 믿음을 나눌 수 있는 종교를 갖는 일입니다. 어떤 종교를 갖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신도수가 많다거나 유명세를 타는 종교 지도자를 쫒아서 종교를 갖지 말고 내 성향에 맞고 영성이 쏠리는 종교를 선택 하십시오.
 
‘믿음의 가치를 화려한 외형적 모습에서 찾지 마시고 내 마음속에서 우러나와 실천하는 가운데 찾으십시오.’ 그곳에 가면 좋은 분들을 만나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으며, 의미 있는 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갖고 있는 여러분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아 죽음에 대한 공포를 떨칠 수 있으며, 내 인생의 후반전을 가장 의미 있게 살 수 있는 지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가족을 위해 헌신의 삶을 사셨다면 지금부터는 나를 위해 저축하는 삶을 사십시오. 내가 서 있는 오늘은 어제와 같은 날이지만 내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오늘은 풍요롭고 건강한 내일을 약속합니다.
 
- 최 상 용. 세상의 지혜를 전하는 '새미래 뉴스' 대표. '불가사리 정신훈련'개발자. -
 
- 전국 교차로 협의회 '아름다운 사회' 기고. 05.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