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여행(컬럼)

내 몸에 맞는 종합 영양제를 드십시오.

최상용 2005. 4. 14. 19:11
내 몸에 맞는 종합 영양제를 드십시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옛 속담이 있습니다. 이 말은 아무 생각 없이 친구의 말에 따라 휩쓸려 행동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며, 사람을 평가함에 있어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의미 일 것입니다.

저는 ‘지혜로운 삶’을 이야기 할 때 인생을 ‘집짓는 일’로 비교하여 자신의 삶에 대입해 보라고 제안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집을 그릴 때 무의식적으로 지붕을 먼저 그리고 나서 기둥과 화려한 정원에 중점을 두고 그립니다.

어찌 보면 별로 대단치 않은 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내가 꿈꾸는 집을 짓기 위해서는 ‘어떤 집을 지을 것이며(꿈), 이 집의 용도에 따른 종합설계도가 나와야 하고(인생계획), 건물이 들어서야 할 위치(환경 분석)를 선정하여 비바람에도 집을 지탱할 터파기와 골조 공사(신념과 철학)를 집의 규모와 토질(현실 목표)에 맞게 이뤄 져야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이러한 필수적이며 중요한 과정을 무시하고 집을 지을 때 ‘어떻게 하면 크고 화려하게 지을 것인가?’ 에만 치중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습니다.

집을 짓고 난 후에도 시스템에 의한 정기적인 예방 점검과 정성이 깃든, 손때 묻은 관리가 필요 하듯이, 모든 생명체와 인간은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고 필요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영양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어떤 광고를 보면 ‘건강을 위해 비타민을 드십시오’ 라고 강조하는 카피를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다양한 영양분을 활동 영역에 따라 내 몸에 맞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한 건강 유지법의 지름길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생각 없이 친구 따라 강남 가듯 유행과 분위기에 편승하여 비타민만을 편식하고 있지는 않는지 뒤돌아 봐야합니다.

이것은 건강한 사람이 몸에 이상을 느껴 자신이 임의로 판단하여 약국에 진열된 약을 먹는다고 가정 할 때 ‘실제 아픈 부위가 완치 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갖는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이럴 땐 먼저 병원에 가서 의사의 소견에 따라 원인을 규명 하는 진단을 받아야하고 아픈 부위와 심한 정도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합니다.

마찬가지로 국가나 기업에서도 단순히 지금의 어려운 국면만을 타개할 목적으로 종합적인 진단이나 계획 없이 인기나 유행만을 인식하여 근본을 모르고 현안 해결에만 급급 한다면 더 이상 손 쓸 수 없는 말기 환자가 될 것입니다.

나와 기업, 사회의 건강을 위해서는 미래 지향적인 안목을 갖고 개인은 분명한 소신과 철학을 바탕으로 꿈을 향해 행동하는 습관을 일상화해야 하고, 기업에서는 비전을 향한 행동력을 활성화하며, 국가는 아픈 부위를 진단하여 국민 모두가 신바람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계획에 의해 ‘내 몸에 맞는 어울림과 궁합의 지혜’로 처방한 종합 영양제를 먹어야 할 것입니다.

- 최상용. 새미래 뉴스 대표. 지혜 탐험가 -
 
- 2005-04-14 / 전국교차로협의회 칼럼 -
http://news.icross.co.kr/society/view.icross?idx=58772&hsn=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