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열기를 국민의 힘으로!
우리는 행운을 잡을 수 있다. 16강 진출을 위한 프랑스와의 결전을 앞둔 조용한 월요일 새벽, 한국의 승리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프랑스전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온 국민들이 잠을 설치며 태극전사들의 투혼을 지켜보면서 대한민국이 나의 조국이라는 사실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2002년에 보여준 월드컵 응원열기와 등불처럼 번진 촛불행진, 그리고 IMF 때 보여준 금모으기 운동... 이런 정신은 한국인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저력이요 우리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된 에너지원이다.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해남 땅끝까지 온 국민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만든 이 열기, 분단과 분열, 갈등과 반목이 원죄처럼 멍에로 짊어졌던 국민들을 환희와 기쁨으로 열광시켜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한편에서는 축구에 너무 과장된 의미를 부여하는 것 아니냐? 지나치게 국수적인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것은 아니냐? 광란이 아니냐?고 염려하는 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그냥 이 분위기에 젖어도 되지 않을까? 4700만 전 국민의 성원, 200만 붉은 악마들의 함성 “대~한민국”을 듣는 것만 해도 즐겁고 우리는 하나 된 느낌이다.
우리가 이렇게 흥겹고 즐거운 축제의 장을 열 수 있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희생의 산물임을 알아야 한다. 지난 2002년 6월 서해교전에서 조국을 위해 산화한 희생자 6명과 참수리호 승조 장병들, 우리가 흥겨움에 젖어 큰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는 이 순간에도 대한의 국토를 지키고 국익을 위하여 헌신하는 많은 분들의 땀과 희생의 댓가임을 잊지 말자.
즐거움을 찾기 힘든 일상 속에서 힘들어하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월드컵을 계기로 신바람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 토고 선수가 이을용 선수의 다리를 만져주는 사진과 이영표 선수가 토고선수를 위로하는 두 장의 사진 속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들을 찾아낼 수 있는 우리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바로 힘이요 저력이다.
지나친 응원 열기가 염려스럽기도 하고 월드컵 열기에 중요한 사회문제들이 잊혀져 가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이 작은 모습들을 접하면서 우리의 미래가 분명 밝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일까?
지금 우리는 승패에 관계없이 세계 각국에 한국인의 자긍심을 보여주고 친구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고 있다. 우리의 따뜻한 마음이 저 멀리 아프리카 토고 국민들에게까지 전달되어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순수한 정서를 잘 읽어 보다 투명하고 신뢰하며 Vision을 제시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월드컵에서 보여준 그 열기의 일부라도 국가정책에 반영해 신바람 나는 일상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국가의 모든 지도자들도 현재의 모습에서 탈피하여 내 것, 우리 것을 챙기기보다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러한 작은 노력을 통해 국민의 냉담함을 녹여내고 현재의 어려운 국면을 극복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국민은 어려울 때면 힘과 지혜를 모으고 고난과 환희의 순간을 함께 겪어 왔다. 이제 월드컵을 계기로 축구의 열기를 하나로 모아 세계의 우방들에게 자랑스럽고 멋진 한국인의 위상을 보여줄 때 이다.
‘그댄 나의 챔피언 너와 나의 챔피언 우리 함께 외치면 승리하리라... 한국!’
우리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치며 내일을 향해 뛰어보자!
- 전국 교차로협의회 '아름다운 사회' 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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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 앞 광장의 응원 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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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lden Goal의 축복 -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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