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평야의 황금빛 들판) “황금빛 들판의 기적을 기다리며”(희망 꽃 피우기 - 10) 추석이 지나고 조석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니 조금은 살만하다. 엊그제 고향집에 내려와 밀린 집안 정리와 청소를 했다. 잠시 고개를 돌려서 집 앞에 펼쳐진 황금빛 들판을 본다. 바람이 부는 대로 넘실거리는 벼 이삭을 보면서 땀 흘려 일한 농부들의 환한 미소가 떠오른다. 일하다가 달력을 보니 오늘이 26일, 암 투병 중인 후배가 2차 수술하는 날이다. 일손을 멈추고 잠시 그의 얼굴을 떠올려 본다. 그를 처음 만난 지는 2019년 9월이다. 증평에 있는 군부대 민간전문상담관으로 부임하던 시기 그도 비슷하게 군무원으로 채용되어 앞집에 살게 되었다. 나이 차이는 나지만 그는 항상 긍정적이며 배려심이 높았고, 군 출신이라는 공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