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여행(컬럼)

무엇이 더 소중 한가

최상용 2005. 9. 14. 23:02
무엇이 더 소중 한가
무엇이 더 소중 한가

우리는 일생을 살면서 저마다의 꿈을 성취 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작은 일부터 하나씩 이뤄가야 함에도 작은 것의 소중함을 때때로 잊어버릴 때가 있으며, 여러 일을 동시에 하다 보면 무엇이 더 소중하고 긴급한 일인가를 모르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폭포를 잘 그리기로 유명한 중국의 동양화가 황근벽 선생이 한국을 방문한 기념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그가 폭포를 잘 그리는 사람으로 알고 숨을 죽이며 폭포를 어떻게 그리는가에 관심을 갖고 그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화가는 하얀 화선지 위에 나무, 바위, 잡초 등을 그려나갈 뿐 정작 중요한 폭포는 그리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여 수군거리기 시작하는 순간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완성된 뒤에 보니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부분이 웅장한 폭포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제야 사람들의 입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고 그의 뛰어난 솜씨를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폭포를 먼저 그리고 나중에 주변의 사물들을 그리는 것이 보통인데 주변의 것들을 그리고 나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저절로 그려지게 하는 방법은 우리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줍니다.

만일 우리에게 갖고 싶은 집을 한번 그려보라고 한다면 단순히 집 자체에 주안을 두어 화려하고 웅장하며 보기에 멋진 집을 서슴없이 그릴 것입니다. 우리의 문화적인 영향이나 가치기준의 차이는 있겠으나 집을 그리기 전에 먼저 미래를 예상 하여 그 집이 들어설 위치를 보고 주위와 조화되며 기초기반을 단단하게 한 후 집을 그리는 것이 더욱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떤 일을 할 때 단순히 목표만을 완성하려고 매진하는 사람들은 많이 볼 수 있으나 주변을 돌아보고 모두가 조화롭고 이로움이 되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해본 후에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혼자서 버둥대며 어렵게 하지 말고 모두가 협력해서 목표를 향해 아이디어와 지혜를 모으다보면 저절로 큰 일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핵심 추진자가 전체를 볼 줄 아는 안목과 지혜를 갖추고 다른 사람들이 믿고 따라 올 수 있는 인간적인 매력이 있어야 합니다. 최명희는 ‘혼불’ 에서 “머무는 곳을 소중하게 알아야 한다. 고을이건 사람이건 바로 내가 지금 서 있는 이 자리, 내가 만난 이 순간의 이 사람이 내 생애의 징검다리가 되는 것이다” 라 했듯이 우리가 스쳐지나가는 작은 것들의 소중함은 언제나 지나치기 쉽지만 그 작은 것들을 놓치는 순간 더 커다란 자신의 꿈에 닿는 길은 멀어져만 갈지 모릅니다.

여러분의 확고하고 건전한 가치관이 인생을 살면서 무엇이 더 소중한가를 판단해 주는 기준이며 삶에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마음이 편협하고 조급한 자는 아름다운 꽃도 잡초로 보이나 마음이 넉넉하고 지혜로운 자는 바람소리도 음악으로 들리며, 어리석은 자는 솔잎 사이를 걸어가면서도 땔감을 구하지 못한답니다.
- 최 상 용. 지혜경영연구가. 새미래 뉴스 대표. -
 
- 전국교차로협의회 아름다운 사회 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