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여행(컬럼) 119

"40여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우정" (희망 꽃 피우기-2)

"40여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우정" (희망 꽃 피우기-2) 2024. 8. 28일 아침, 세월의 강을 건너 마침내 연결된 우리의 이야기는 마치 오래된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1981년, 젊음의 열정으로 가득했던 그 시절, 우리는 설악산의 험준한 능선을 함께 오르고, 대학가의 소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하며 서로의 꿈과 고민을 나누었다. 그때 나와 이상규, 그리고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는 정구범 교수. 우리는 형제보다 더 가까운 사이였다. 졸업 후 각자의 길을 걸어가며 우리는 서로를 잃어버렸다. 나는 최상용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갔고, 이상규는 대기업에서 임원까지 오르는 성공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그의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잊지 못할 '상용이 형'이 있었다. 이상규의 끈질긴 노력은 감동 그 자체였다. 그는 나를 찾..

일요일 아침 호수가의 단상 (내 삶에 희망 꽃 피우기-1)

일요일 아침 호수가의 단상                                (내 삶에 희망 꽃 피우기-1)  일찍 잠이 깨서 호수 공원에 왔다. 계절이 변하는 시기라 호수 주변에는 물안개가 자욱하다.해가 떠오르는 시간인데, 자욱한 물안개는 아늑하면서 혼란스런 마음을 감싸주는 느낌이다. 평소대로 호수 주변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일주일 동안 내 삶의 자국을 돌아본다. 바쁘다는 핑계로 해야 할 일을 놓치진 않았는지, 엊그제 면회 때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가 집에 가고 싶다는 하소연을 접어 두고 왔는데 어찌 계시는지? 암으로 투병 중인 후배는 호스피스 병동으로 간다고 했는데 지금 심정은 어떠할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어렵게 시작한 친구의 족발가게 장사는 잘 되는지? 염려와 기원을 담은 발걸음..

코로나 블루 시대, 정중지와(井中之蛙) 벗어나기

코로나 블루 시대, 정중지와(井中之蛙) 벗어나기 최근 코로나19 시대에 ‘코로나 블루’라는 용어가 유행하고 있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19와 우울감을 상징하는 색인 블루(Blue)가 조합된 신조어로, 코로나19로 인해서 각 개개인이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의미한다. 이러한 ‘코로나 블루’가 유행하게 된 이유에는 각 개인의 활동이 제한되면서 갑갑함을 느끼기도 하고, 다양한 사람과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없는 비대면 상황이 지속되면서 사람들의 우울감 증폭이 원인으로 생각된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한된 미디어를 통해 외부의 정보를 수용하고, 이에 대한 분노와 우울, 자신만의 고립에 빠지면서 ‘코로나 블루’ 증상이 심화되기도 한다. 특히 사실과 괴리되는 가짜 뉴스나 특정 사실을 왜곡하여 전달하..

풀잎에 맺힌 지혜 한방울

풀잎에 맺힌 지혜 한방울 여러분은 살면서 아끼고 사랑하며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 가족, 친구, 빛바랜 사진첩, 키우는 애완견, 돌아가신 어머니가 물려준 장신구… 저는 16년 전부터 연구해온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하면서 버려진 이면지에 손때 묻히며 깨알같이 기록한 몇 권의 꿈의 노트가 있습니다. 노트에는 남이 보고 버린 신문, 잡지, 책에서 찾은 정보와 지혜의 글들을 기록하였고, 일상에서 보고 듣고 말하는 가운데 꿈에 관련되는 아이디어와 자료가 나오면 빠짐없이 메모한 나의 정성과 집념의 결정체입니다. 이 꿈의 노트는 어둠 속을 항해하는 배를 인도해주는 등대와 같이 내 삶의 희망이요, 친구요, 꿈을 향한 용광로였습니다. 4년 전부터 이 꿈의 노트가 둥지 안에서 갓 깬 새끼..

군부대 인명사고를 예방하는 지혜 (2005년 군 총기 사고 후 쓴 칼럼)

군부대 인명사고를 예방하는 지혜 (2005년 군 총기 사고 후 쓴 칼럼) 최근 발생한 군부대 총기사고로 나라전체가 떠들썩하다. 평소에는 무관심속에서 지내다가 꼭 무슨 사고가 발생하여 매스컴에서 떠들어대면 그때서야 불난 집 불 끄듯이 난리법석을 떠는 게 우리의 모습이다. 비단 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