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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우정" (희망 꽃 피우기-2)

"40여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우정" (희망 꽃 피우기-2) 2024. 8. 28일 아침, 세월의 강을 건너 마침내 연결된 우리의 이야기는 마치 오래된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1981년, 젊음의 열정으로 가득했던 그 시절, 우리는 설악산의 험준한 능선을 함께 오르고, 대학가의 소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하며 서로의 꿈과 고민을 나누었다. 그때 나와 이상규, 그리고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는 정구범 교수. 우리는 형제보다 더 가까운 사이였다. 졸업 후 각자의 길을 걸어가며 우리는 서로를 잃어버렸다. 나는 최상용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갔고, 이상규는 대기업에서 임원까지 오르는 성공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그의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잊지 못할 '상용이 형'이 있었다. 이상규의 끈질긴 노력은 감동 그 자체였다. 그는 나를 찾..

일요일 아침 호수가의 단상 (내 삶에 희망 꽃 피우기-1)

일요일 아침 호수가의 단상                                (내 삶에 희망 꽃 피우기-1)  일찍 잠이 깨서 호수 공원에 왔다. 계절이 변하는 시기라 호수 주변에는 물안개가 자욱하다.해가 떠오르는 시간인데, 자욱한 물안개는 아늑하면서 혼란스런 마음을 감싸주는 느낌이다. 평소대로 호수 주변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일주일 동안 내 삶의 자국을 돌아본다. 바쁘다는 핑계로 해야 할 일을 놓치진 않았는지, 엊그제 면회 때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가 집에 가고 싶다는 하소연을 접어 두고 왔는데 어찌 계시는지? 암으로 투병 중인 후배는 호스피스 병동으로 간다고 했는데 지금 심정은 어떠할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어렵게 시작한 친구의 족발가게 장사는 잘 되는지? 염려와 기원을 담은 발걸음..

2023년도를 맞으며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라’

2023년도를 맞으며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라’ [마9:17]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됨이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 새해를 맞으며 새로운 비전과 꿈을 위해 나의 가죽부대를 점검해 보았다. 수많은 세월들에 혹시 낡지는 않았는지.. 상처들에 찢어지거나 구멍이 나지 않았는지.. 이유는 간단합니다. 낡은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으면 터지게 되어 포도주도, 부대도 버리게 되는 것처럼 이전의 나의 모든 것들이 하루아침에 바닥에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과거를 떠올리며 나의 가죽부대를 다시 점검하였습니다.. 새 부대로 준비하기 위해, 둘 다 보전되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2008년도 1..

새미래뉴스 2023.03.02